하반기 보험·투자 상품 추가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제공
네이버가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 통장' 등을 선보이며 금융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페이와 CMA 금융 상품인 네이버 통장을 선보인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보험과 투자상품 등을 추가적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융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페이를 발판으로 기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중국의 '앤트파이낸셜'과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간편결제인 알리페이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한 후, 대출, 보험, 은행, 신용평가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중국 알리바바는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주축으로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부문과 급성장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11년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떼어 내 '저장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유한회사'로 이관했다.
이후 2014년 해당 회사를 금융 지주사격인 앤트파이낸셜로 전환했다. 2011년 지급결제 라이센스를 취득한 후 자회사 신설,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산운용, 소액신용대출, 은행, 보험 등의 라이센스를 추가하며 금융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앤트파이낸셜은 말 그대로 '개미(Ant, 앤트) 금융'이란 뜻으로, 개미처럼 성실하게 금융 서비스를 지원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등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2018년 말 기준 147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씨티나 HSBC와 같은 대형 글로벌 은행의 시가총액에 근접한 규모다.
앤트파이낸셜의 사업기반은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다. 중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자 9억9000만명 중 알리페이 사용자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9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앤트파이낸셜은 산하에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MYbank)와 2개 소액대출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뱅크는 지난 2014년 9월 설립된 중국 최초의 민영 인터넷은행으로, 매출 100만위안 이하 영세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한다. 지난해 6월 누적 기준 400여개 금융기관과 협력해 총 1746만개 영세기업에 약 3조위안 규모(510조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2개의 소액대출회사의 정식 명칭은 충칭시 앤트샤오웨이와 충칭시 앤트샹청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화베이(가상 신용카드)와 지에베이(소비자 신용대출)이 있다. 이들 상품은 알리페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화베이의 경우 특히 젊은 층에 큰 인기로 중국의 1억9000만명에 달하는 90년대생 중 45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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