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인자 김여정` 김정은 대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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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2인자 김여정` 김정은 대행하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강경 발언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북한 권력구도에서 김여정이 김정은에 이어 2인자임이 새삼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TV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김여정이 김정은 위원장에 이은 북한 권력의 실질적인 2인자임이 새삼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여정의 현 직책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다. 그런데도 최근 북한 노동당 통일선전부(통전부)는 "(김여정이)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부부장"이라며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 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을 착수하는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직무 영역을 뛰어넘어 김여정이 대남업무까지 챙긴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특히 북한의 대남업무는 노동당의 핵심 인물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김여정의 이번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여정의 위상은 소위 '백두혈통'이라는 점과 김정은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다. 여성임에도 강경한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 것은 그녀가 김정은의 의중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의 동의 없이 중요한 대남 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여정은 지난 3월에도 청와대의 북한 화력전투훈련 유감 표명에 대해 맹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있은 문 대통령과의 첫번째 정상회담에서 김여정이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김여정이 대남업무를 관장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김여정은 지난 4월 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으며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을 공식 수행하는 등 지난해부터 급상승한 정치적 위상을 과시했다. 사실상 2인자로서의 신분과 활동영역에 걸맞게 당내 서열 1위 조직지도부로 옮겼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조직지도부는 노동당과 군, 내각 간부 등에 인사권을 갖고 있다. 간부와 전 주민의 조직생활을 감시 통제하는 노동당 내 최고 핵심 부서다.

김여정의 이런 직책상의 위상과 소위 '백두혈통'으로서 김정은의 친동생이라는 가족관계가 그녀를 김정은에 이은 실질적 2인자로 밀어올린 것이라고 보는 것이 무리가 없는 것이다.

지난 달 김정은이 3주 넘게 공개 행보를 않을 때도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만약 유고된다면 과도기적으로 김여정이 실권을 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었다. 특히, 이번 대북전단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대북전단에 김 씨 일가의 권력 전횡에 대한 비판과 김여정의 부상에 대해 지적한 내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부상이 김정은으로부터 견제받게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북한 권력 구도에서 김여정이 성장했다는 반증이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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