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기업인 예외입국' 제도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과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제한을 필수 기업인에 한해 완화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 중인데, 국내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있는 아세안 국가도 참여해달라는 취지다.
성 장관은 이날 '특별 아세안+3 경제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한·중이 시행 중인 '기업인 이동 신속통로'를 우리 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많은 아세안 역내 다른 국가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경제장관 및 아세안 사무총장, 중국 상무부 부장,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이 참석해 지난 4월 아세안+3 정상이 합의한 경제 분야 협력 관련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향후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아세안+3 국가 간 시장개방 유지·확대 및 상품·서비스의 이동 원활화, 기업인의 필수적 이동 보장,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협력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K-방역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방역 관련 산업협력 확대도 제시했다.
아세안+3 경제장관은 이날 필수재화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비관세장벽 및 무역제한조치 자제, 필수 기업인 이동 보장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디지털 경제를 통한 중소기업 역량강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을 통한 역내경제통합 강화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