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25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나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날 주 권한대행 취임 축하자 국회를 찾았다. 손 회장은 먼저 "기로에 놓인 기업들이 위기 극복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시켜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손 회장은 이어 "제조업 중심국가로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산업충격이 본격화하면 위기가 어디까지 지속할지 몰라 불안감도 커졌다"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창의와 도전을 할 수 있게 규제를 개선해달라. 경쟁국들에 비해 기업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는 각종 세제와 경직된 노동법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손 회장은 또 "경제인들도 고통 분담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면서 "지난 20일에는 2009년 금융위기 노사합의 이후로 11년 만에 노사정이 모여 대화 물꼬를 텄다. 서로 고통을 분담하고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 투자 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게 21대 국회가 적극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경제인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위기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주 권한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미증유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왔다. 위기의 상시화와 불확실성 증대로 우리 경제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키우고 투자와 고용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많은 규제에 뒤늦은 지원들로 안타까운 점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주 권한대행은 "오늘 손 회장의 말씀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거나 여당에 전해 설득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설득하겠다"며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주호영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손경식 경총 회장이 25일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