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소비·수출이 동반 감소세를 나타냈다. 관광객이 줄어든 제주는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이 두 자릿수 하락했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도 지표 전반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올해 1분기 전국 소매판매(-2.9%), 수출(-1.4%), 서비스업 생산(-1.1%)은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반대로 광공업 생산(4.9%), 고용률(0.3%)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1.2%)도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올랐다.
특히 소매판매의 경우 제주(-14.8%), 대구(-9.9%), 인천(-9.1%)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 판매가 함께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와 인천의 면세점 판매는 각각 47.0%, 41.5%씩 줄었다. 대구에서도 백화점 판매가 30.4% 줄었다.
수출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1.4% 감소했다.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 차량부품, 기타 일반기계류 등의 부진으로 전남(-11.5%), 전북(-9.9%), 대구(-8.3%)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도 전국적으로 석탄, 원유, 메모리반도체, 기타 무기화합물 등의 수입이 줄면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10.3%), 대구(-4.4%), 경북(-4.3%) 등지에서 숙박·음식, 운수·창고, 도소매 등의 부진으로 전국에서 1.1% 감소했다. 반면 서울(2.3%)은 금융보험, 부동산업 생산이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올해 1분기 전국 소매판매(-2.9%), 수출(-1.4%), 서비스업 생산(-1.1%)은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반대로 광공업 생산(4.9%), 고용률(0.3%), 소비자물가(1.2%)는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