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택지 분양권 전매 강화
도심 內 새집 공급도 이어져
브랜드·입지 등 신중한 선택
대전서 84㎡ 37.45점에 그쳐
도심 內 새집 공급도 이어져
브랜드·입지 등 신중한 선택
대전서 84㎡ 37.45점에 그쳐
이상현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분양권 전매 강화 등의 여파로 지방 광역시 청약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새 아파트 평균 당첨가점도 하락하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권 전매를 입주시점까지 강화한데다, 최근 지방 광역시 도심내 새 아파트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의 브랜드나 입지, 프리미엄 등을 까다롭게 따져 청약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힐스테이트 동안센트럴의 평균 당첨자 가점은 31점부터 최고 61점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D타입의 경우 공급물량 60세대에 당첨된 당첨자의 평균 당첨가점이 37.54점에 그쳤으며, 전용 84㎡A타입의 평균 당첨가점은 54.59점에 달해 평형별 가점 격차가 컸다. 부양가족수가 1명 늘어날 때마다 평균 가점이 5점 오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평형의 가점 격차인 17점은 부양가족수 3명 이상에 달하는 차이인 셈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대구광역시에서 분양되는 단지는 청약경쟁률도 높거니와 평균 당첨자점 문턱도 높아 청약 당첨이 어려웠다.
같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분양된 힐스테이트 대구역의 평형별 평균 당첨가점은 53점에서 62점으로 나타났다. 최저 당첨가점 역시 47점으로 힐스테이트 동안 센트럴의 최저 당첨가점인 31점과는 16점의 격차를 보였다.
실제 올해 초 대구 마수걸이 분양단지인 청라힐스자이의 평형별 평균 당첨가점은 62.5~69.75점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 사이에 평균 당첨가점이 수십점 가량 내렸다.
이같은 현상은 또다른 지방광역시인 부산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올해 3월 부산에서 분양된 포레나 부산 덕천의 평형별 평균 당첨가점은 60.29~65.18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후속 분양된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은 46.49~60점에서 평형별 평균 당첨가점이 형성됐다. 두 단지의 최저 당첨가점도 포레나 부산 덕천이 57점이었던 것에 반해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 센트럴은 38점에 그쳤다.
이는 최근 지방광역시 도심 내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같은 도시라도 지역에 따라, 학군이나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엇갈리고 있어 최근 실수요자들은 더욱 청약을 신중히 신청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동안 묻지마청약으로 부적격 청약자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요즘 실수요자들은 웬만한 부동산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 지역은 공급물량이 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지역들 중 하나다.
이달까지 경기도에는 19개 단지, 대구와 부산은 각각 8개, 6개 단지가 각각 공급됐다. 같은기간 서울이 4곳, 대전이 3곳의 단지만 공급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급량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에도 대구에서는 43개, 부산에서느 34개 단지가 공급됐었다. 그는 "같은 구라도 입지가 차이나는 단지가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도 프리미엄을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이 같은 니즈와 맞아 떨어지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청약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인기단지는 여전히 고가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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