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27곳 당선 유력
통합, 영남 65곳중 57석 강세
통합, 영남 65곳중 57석 강세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대부분의 지역을 쓸어담으면서 수도권에서의 강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빼앗겼던 민심을 회복하며 상당한 수의 지역구를 탈환하는데에도 성공, 여러모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반면 통합당은 야권 통합을 이루면서 영남권에서 지지세를 회복하는데에 성공했으나 지지세를 수도권으로 넓히는 데 실패하면서 호남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향후 통합당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진보 텃밭으로 굳어졌다=통합당은 서울에 강남·서초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기 대권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나 원내대표를 지냈던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조차 여론조사부터 각각 고민정 후보 이수진 후보에 끌려다니며 지역구 사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0시 33분 기준 58.6%가 개표된 광진을 지역에서 오 후보는 47.4%를 기록, 50.9%를 기록한 고 후보에 뒤처졌다. 나 후보 역시 0시 38분 기준 78.7% 개표된 상황까지 46.0%를 기록, 51.3%를 기록한 이 후보에 뒤처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물 경쟁력에서 민주당 후보를 확실히 앞서지 못하는 후보들은 수도권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다수의 민주당 후보들이 과반이 넘는 득표를 받으면서 당선에 다가섰다. 특히 55%~60%를 확보한 민주당 후보들이 많은 반면 통합당은 30%대 득표에 머무른 후보들도 적지 않았따. 통합당은 '젊은 피'를 앞세운 후보들의 선전에 만족해야했다. 선전한 후보로 서울 도봉구 을에 출마한 김선동 후보,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노원병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후보 등이 있었다.
경기권에서도 완연한 여권의 우세가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윤상현 무소속 후보 정도가 야권 후보 중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통합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지 못했고, 경기도에서도 수원과 성남 전지역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통합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인 지역은 분당 정도였다. 세월호의 상처가 할퀴고 지나간 안산 단원지역에서는 을 지역에 출마한 박순자 후보가 선전했고, 그간 접경지역이어서 통합당 세가 강했던 경기 북부 대부분도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갔다. 다만 경기 포천 가평에서 최춘식 후보가 과반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여전한 지역주의 벽…호남은 '푸른빛', 영남은 '붉은빛'=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탈환'했고 미래통합당이 영남을 '사수'하며 지역별로 지지세가 결집한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지난해부터 시작된 진영 간 첨예한 대립이 지역 구도를 심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개표 상황을 살펴보면 민주당은 호남 총 28개 지역구 가운데 27개를 가져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광주 전체 8개 지역구, 전남 전체 10개 지역구에서 후보 전원이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하다. 전북에서도 민주당은 이용호 무소속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후보를 제외한 9개 지역구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빼앗겼던 호남 지역구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당시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호남 28석 중 23석을 내주고 3석을 지키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에 뺏겼던 2석도 되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은 통합당이 강세를 띠었다. 통합당은 영남 전체 65석에서 57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의 경우 12개 지역구 가운데 11개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 수성을은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홍 후보 역시 통합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보수 진영의 승리라는 평가다. 경북 13개 전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경남은 16개 지역구 가운데 11개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통합당 출신의 김태호 무소속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산은 18개 지역구 가운데 16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석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2개 지역구에서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에서도 통합당이 5개 지역구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도가 심화한 것은 여야의 양극단 대결로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지난해부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국면, 조 전 장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강 대 강' 대치를 지속해왔다. 여야의 이러한 모습은 지지층 간 세 대결로 번지며 '광장 정치'까지 초래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임재섭·윤선영 기자 yjs@t.co.kr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빼앗겼던 민심을 회복하며 상당한 수의 지역구를 탈환하는데에도 성공, 여러모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반면 통합당은 야권 통합을 이루면서 영남권에서 지지세를 회복하는데에 성공했으나 지지세를 수도권으로 넓히는 데 실패하면서 호남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향후 통합당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진보 텃밭으로 굳어졌다=통합당은 서울에 강남·서초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기 대권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나 원내대표를 지냈던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조차 여론조사부터 각각 고민정 후보 이수진 후보에 끌려다니며 지역구 사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0시 33분 기준 58.6%가 개표된 광진을 지역에서 오 후보는 47.4%를 기록, 50.9%를 기록한 고 후보에 뒤처졌다. 나 후보 역시 0시 38분 기준 78.7% 개표된 상황까지 46.0%를 기록, 51.3%를 기록한 이 후보에 뒤처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물 경쟁력에서 민주당 후보를 확실히 앞서지 못하는 후보들은 수도권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다수의 민주당 후보들이 과반이 넘는 득표를 받으면서 당선에 다가섰다. 특히 55%~60%를 확보한 민주당 후보들이 많은 반면 통합당은 30%대 득표에 머무른 후보들도 적지 않았따. 통합당은 '젊은 피'를 앞세운 후보들의 선전에 만족해야했다. 선전한 후보로 서울 도봉구 을에 출마한 김선동 후보,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노원병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후보 등이 있었다.
경기권에서도 완연한 여권의 우세가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윤상현 무소속 후보 정도가 야권 후보 중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통합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지 못했고, 경기도에서도 수원과 성남 전지역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통합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인 지역은 분당 정도였다. 세월호의 상처가 할퀴고 지나간 안산 단원지역에서는 을 지역에 출마한 박순자 후보가 선전했고, 그간 접경지역이어서 통합당 세가 강했던 경기 북부 대부분도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갔다. 다만 경기 포천 가평에서 최춘식 후보가 과반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여전한 지역주의 벽…호남은 '푸른빛', 영남은 '붉은빛'=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탈환'했고 미래통합당이 영남을 '사수'하며 지역별로 지지세가 결집한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지난해부터 시작된 진영 간 첨예한 대립이 지역 구도를 심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개표 상황을 살펴보면 민주당은 호남 총 28개 지역구 가운데 27개를 가져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광주 전체 8개 지역구, 전남 전체 10개 지역구에서 후보 전원이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하다. 전북에서도 민주당은 이용호 무소속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후보를 제외한 9개 지역구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빼앗겼던 호남 지역구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당시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호남 28석 중 23석을 내주고 3석을 지키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에 뺏겼던 2석도 되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은 통합당이 강세를 띠었다. 통합당은 영남 전체 65석에서 57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의 경우 12개 지역구 가운데 11개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 수성을은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홍 후보 역시 통합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보수 진영의 승리라는 평가다. 경북 13개 전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경남은 16개 지역구 가운데 11개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통합당 출신의 김태호 무소속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산은 18개 지역구 가운데 16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석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2개 지역구에서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에서도 통합당이 5개 지역구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도가 심화한 것은 여야의 양극단 대결로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지난해부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국면, 조 전 장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강 대 강' 대치를 지속해왔다. 여야의 이러한 모습은 지지층 간 세 대결로 번지며 '광장 정치'까지 초래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임재섭·윤선영 기자 yj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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