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에 대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글로벌 자금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 가동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물 시장에 국지적 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현금보유 선호로 미국 국채금리마저 동반 상승하는 등 달러 유동성 확보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분위기"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신흥국 전반에 걸쳐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ㆍ외환시장에도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위기는 대형은행ㆍ대기업에서 촉발되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소상공인ㆍ자영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소상공인ㆍ자영업자가 지금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도록 전례없는 특단의 금융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부처 및 기관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최근 국내외 경제ㆍ금융상황과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