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기업, 채용·사업 일정 `일단 멈춤`

코로나19 확산에 초비상 상태
SK, 출근시간 10시 이후 조정
서린사옥 내달 6일까지 재택
신입사원 교육 일정까지 연기
LG는 직장 폐쇄 후 방역 작업
기업들 감염 요소 차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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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든 기업, 채용·사업 일정 `일단 멈춤`
24일 오전 서울 SK서린사옥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 의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SK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기업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기업은 직원들을 재택근무하도록 했고, 채용일정도 연기하는 등 사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후 서울 서린사옥에 근무 중인 SK㈜ 등 계열사 임직원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다음달 6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을지로 SKT타워로 출퇴근하는 SK텔레콤 직원들도 같은 기간 재택근무를 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은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이날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공유좌석제를 일부 변경했다.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한 것이다.

매년 4월 말쯤 시행하던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 SKCT를 비롯해 채용 일정도 2주 가량 연기했다. 앞서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달 중순 신입직원 중 코로나19 밀접접촉자가 나오면서 교육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삼성전자도 2020 상반기 채용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원래 2월말 쯤 대학별 채용설명회 일정이 대략 나오지만, 지금까지 확정된 바 없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신입공채 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이 밖에도 GS는 계열사마다 상반기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재고하고 있고, 포스코와 한화그룹 또한 채용 일정을 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시 채용을 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 14일 이내 중국 방문자 등이 사전 신고를 하면 면접일정을 변경하고, 신고를 안했을 경우 당일 검사 뒤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면접을 진행한다는 채용방침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밖에도 주요 대기업들은 1층 출입구에 열감지카메라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 발견 시 즉각 사업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LG전자 인천사업장 내 한 직원의 자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 연구동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한 뒤, 25일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도 무선사업부 소속 한 직원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오전까지 사업장을 폐쇄했고, 방역 작업을 거친 뒤 오후에 다시 정상 가동했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의 경우 외부인 방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자실을 일시 폐쇄했고, 삼성전자와 SK, LG 일부 계열사들도 폐쇄를 검토 중이다. 또 외부 방문객의 경우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하고, 체온 측정을 반드시 거친 뒤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강력한 선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주요 대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외부 손님과의 미팅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부 회의도 온라인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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