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DB시장에 부는 오픈소스 바람](http://contents.dt.co.kr/images/202002/2020021002102269061001[1].jpg "[논설실의 서가] DB시장에 부는 오픈소스 바람")
오픈소스 DBMS 이야기
서현석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오픈소스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가 이제 '대세'를 이루고 있다. 포털과 미디어 업계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DBMS 시장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22년까지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70%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한다. 데이터 폭증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관심이 크게 확대된 데다 상용 DBMS의 기능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편리성과 가성비가 뛰어난 장점이 그 이유다.
오픈소스란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수정·배포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를 가르킨다. 소스코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오픈소스가 보안에 약하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금은 옛말이 됐다. 오픈소스 DBMS는 챗봇 시스템 등 은행 업무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대기업은 물론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서도 오픈소스 DBMS 도입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탈(脫) 오라클' 추세도 선명하다. 그동안 오라클은 이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2020년 1월 기준으로 가장 인기있는 DB 5위 안에 마이SQL, 포스트그레SQL, 몽고DB 등 오픈소스 DBMS가 3개나 들어있다. 오라클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갈수록 떨어지는 모양새다.
이 책은 오픈소스 DBMS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보다 질 높은 오픈소스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안내서다. 오픈소스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오라클의 독보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현 상황을 짚어보면서 왜 오라클에서 벗어나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공유경제가 대한민국 경제 전반을 강타하고 있듯이, 공유와 협업의 또 다른 이름인 오픈소스를 깊이있게 다룬 책은 없었다는 판단하에 이 책을 쓰게됐다"고 한다.
오픈소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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