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간 SK루브리컨츠, 亞 윤활유 시장 거점 만든다

현지 메콩사의 지분 49% 인수
설비 강화 등 500억 규모 투자
현지화 방식으로 공급망 확보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 모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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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간 SK루브리컨츠, 亞 윤활유 시장 거점 만든다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차규탁(사진) SK루브리컨츠 사장이 취임 후 첫 전략 거점으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현지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현지화' 방식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윤활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는 윤활기유에 이어 윤활유까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로의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로 성장하겠다"는 SK의 'e-모빌리티'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7일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기업인 메콩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가 국내외에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메콩은 전국적 판매망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시장 확대를 추진해 왔고 SK루브리컨츠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BM(Business Model)혁신을 추진해오는 등 양사의 이해가 맞아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의 사업구조는 크게 기유와 윤활유로 나뉜다. 고급 윤활유용 기유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1위지만, 이를 가공해 판매하는 윤활유 시장에서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유가 3조9090억원, 1968억원인 데 반해 윤활유 부문은 4828억원, 280억원에 각각 그쳤다.

차 사장은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필리핀·태국 등 현지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타진했으며 베트남 최대 민영 베트남기업인 메콩사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메콩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시장 점유율이 6.3%로 2개 탱크터미널,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 베트남 전역에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로 베트남 전역에서 생산·저장·유통·판매 등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저장시설 확대, 노후설비 교체 및 판매 네트워크 강화 등 기존 인프라 개선도 꾀하고 있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이 마련됐다.

고급 윤활유·기유 시장은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차종이 고급화되면서 고급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이런 흐름이 더 가파르다. SK루브리컨츠는 베트남 윤활유 시장이 지난해 350만배럴에서 2028년에는 640만배럴로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차나 수소차의 경우 윤활유 제품군이 달라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차 사장은 "메콩의 현지 생산·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지크(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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