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지역 호스트·거주자 대상
"게스트 100% 환불 실시" 통보
향후 구체적 대응책 마련키로
"게스트 100% 환불 실시" 통보
향후 구체적 대응책 마련키로
에어비앤비 제공
숙박공유앱도 '우한폐렴' 강타
#서울 강남구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B씨(30대·男)는 지난 25일 다음달 약 2주로 예정된 100만 원 상당의 장기투숙 예약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통상 호스트가 설정한 환불 정책에 따라 예약 취소에 따른 수수료가 붙지만, 예약 취소에 따른 수수료도 없었다. 예약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인근 지역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B씨는 "이번 예약 취소에 따른 손실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도 비상이 걸렸다.
에어비앤비는 이용자가 남는 집 혹은 방을 다른 이용자에게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는 숙박공유 서비스다. 전세계적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사람의 숫자만 5억 명을 넘었을 정도로 보편적인 숙박 서비스로 자리잡은 상태다.
호텔 등 숙박업체와 제휴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숙박 플랫폼에 비해 개인간거래가 많고 외국인의 이용이 많은 에어비앤비의 특성상 전염병이 발병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이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형 호텔 등 숙박업체들은 자체 정책에 따라 전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만, 개인 숙박 대여자들에 대한 일괄적인 행동지침을 내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내달 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우한이 속한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 혹은 이 지역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호스트들이 수수료없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정책에 따르면 '특정 지역이나 전체 구성원에 급영향을 미치는 풍토병이나 질병'은 전담팀에서 사안을 검토한 후 취소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실제 예약취소 통보를 받은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받은 고객지원팀의 메시지를 살펴보면 "이번 예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에 따른 정책에 의거해 취소되며, 게스트에게 100% 환불이 실시될 것"이라며 "(취소 수수료 면제의)정상참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며 에어비앤비는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정책을 마련중에 있다.
다만 에어비앤비코리아 측은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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