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33만명서 73만명 돌파
유튜브 연동 혜택 차별화 강점
음원시장 4위… 역전 가능성 커
유튜브 연동 혜택 차별화 강점
음원시장 4위… 역전 가능성 커
유튜브의 음악 서비스 유튜브뮤직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이용자 수를 두 배 넘게 늘리며 급성장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뮤직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해 12월 기준 73만292명이다. 지난해 1월 32만9608명이었던 유튜브뮤직의 월간 이용자 수는 1년새 두 배 넘게 늘었다.
음악 스트리밍 앱 중에서는 국산 앱 벅스, 바이브보다 높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봤을 때 벅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48만1276명으로 유튜브뮤직(45만8046명)을 근소하게 앞질렀지만, 다음달인 7월 유튜브뮤직의 이용자가 50만명을 돌파하며 역전했다. 현재 유튜브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멜론, 지니뮤직, 플로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며 유튜브뮤직의 국내 이용자 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뮤직이 보유한 한국곡의 보유량이 국산 음원 스트리밍 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뮤직은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이용요금은 월 7900원(부가세 제외) 수준으로 할인받지 않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무제한 요금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할 경우 유튜브뮤직 외에도 광고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다른 앱을 실행시키거나 앱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유튜브 동영상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용 가능하다.
유튜브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유튜브뮤직으로 갈아타는 이용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원 업계에서도 유튜브뮤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혜택을 함께 누릴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해 유튜브뮤직으로 이동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동영상에 이어 음원 스트리밍까지 해외 업체에 시장을 뺏기지 않도록 음원 업체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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