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철강업황 개선에 대한 시그널이 나오고 있지만 공급과 수요 측면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최근 중국 철강가격의 상승세가 멈추며 주춤하고 있지만 글로벌 주요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10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철강가격, 경기회복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촉매"라고 설명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하다"며 "공급 측면은 큰 변화가 없고 수요의 불안요소는 해소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고로 가동률은 동절기 감산시즌임에도 불구하고 8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노후설비 폐쇄에 따른 신예설비들이 속속 가동되기 시작해 실질 생산능력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중국 부동산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조강생산량이 6% 증가했음에도 순수출이 늘지 않은 것은 부동산시장에서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4조원 수준으로 실적회복 기대감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4조원이라는 숫자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내포돼 있지만 만약 둔화되는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경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