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등 글로벌기업 잇단 러브콜
중기와 특화서비스 개발 협력도
중기와 특화서비스 개발 협력도
SK텔레콤 제공
'뉴 ICT'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기술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예상치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5G 관련 핵심기술의 외부 공유와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 자산의 공유를 통해 5G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가 지속 탄생하고,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의 5G 핵심 기술인 'MEC(모바일에지컴퓨팅)'공유 노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경기 분당 소재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5G MEC 관련 해커톤을 개최한 바 있다. 5G MEC 해커톤에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MEC 기반 단말을 제공했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M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인텔, 모바일엣지엑스,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5G MEC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SK텔레콤의 5G MEC 기술은 '5G 월드 어워드 2019'와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2019'를 비롯해 올해에만 글로벌 어워드 5관왕을 달성했다.
MEC는 5G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분당 ICT기술센터 내 R&D 인프라 공유 공간 '테크갤러리'에 5G MEC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과 5G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SK 오픈 API 포털' 구축해 SK그룹 ICT 관계사의 주요 서비스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6월 SK텔레콤을 넘어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는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 API 포털을 구축했다. 여기에서는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와 벤처기업은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SKT ICT 계열사들은 지난 6월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총 46개의 API를 공개했으며, 11월까지 API 12종이 추가됐다. 가입자는 약 8%, 진행 프로젝트 수는 21% 증가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내 유망 ICT 기술을 스핀-아웃(기업의 일부 사업 분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세계적 ICT 기업 '구글'이 기술 기반 사업을 성장시키는 방식과 유사하다. SK텔레콤은 KDB산업은행 투자 기업에 사업 파트너로 참여해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6월에는 KDB산업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사내 유망 기술의 사업화 아이템 선정 시 투자 심사 및 금융 지원 여부에 협력을 약속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