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12일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EBS 김명중 사장은 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특히 출연자 보호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EBS는 부사장을 단장으로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운영한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면서"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니하니' 일부 출연자를 둘러싸고 폭행·성희롱 논란이 있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당당맨' 최영수가 '하니' 버스터즈 채연을 때렸다는 의혹과 더불어, '먹니' 박동근이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EBS 측은 해당 출연진을 방송에서 즉각 출연 정지 시키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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