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8178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7.5% 수직 상승했다.
시야를 올해 전체로 돌려보면 GS25의 성장세는 더 뚜렷해진다. 올해 3분기까지 GS25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5조13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특히 2~3분기에는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800억원을 웃돌았다.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3.3%)보다 0.7%포인트를 끌어올렸다. 4분기까지 4%대 영업이익률을 이어간다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4% 고지를 회복하게 된다.
반면 라이벌 CU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3분기까지 매출은 2.6% 늘어난 4조4491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521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3.4%로 제자리다.
GS25와의 격차도 커졌다. 3분기까지 매출 격차가 전년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 격차도 135억원에서 513억원으로 3배 이상 벌어졌다.
점포당 매출과 평당 매출 역시 격차가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의 3.3㎡(1평)당 연매출은 3129만원으로 CU(2695만원)보다 16% 많다. 점포당 매출도 각각 6억7200만원과 5억930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업계에서는 GS25의 도약에 경쟁사 대비 우수한 PB·신선상품 퀄리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GS25의 원두커피 메뉴인 '카페25'는 지난해 9200만잔을 팔아치운 데 이어 올해에는 10월까지 9200만잔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1억1000만잔 돌파가 예상된다. 또한 GS슈퍼와의 MD통합을 통해 신선식품 퀄리티가 높아지며 1인가구 맞춤형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CU가 앞서가던 점포 수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상반기만 해도 159개 차이였던 양 사의 점포 수 격차는 10월 말 기준 50개까지 줄었다. GS25가 7~10월 간 326개 점포가 순증한 반면 CU는 217개 순증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GS25가 점포 수까지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매출·이익·점포 수 모두 GS25가 CU를 앞서게 되면서 몇 년간 이어져 왔던 '편의점 업계 1위' 논쟁이 마무리될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출점보다는 수익성을 고려한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별히 점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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