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표준연·UST·에너지기술연
하반기 새 기관장 공모절차 돌입
IBS는 후임원장 선출 지지부진
생기연·표준연 17일 공모 마감
일부기관장 공석사태 장기화도
하반기 새 기관장 공모절차 돌입
IBS는 후임원장 선출 지지부진
생기연·표준연 17일 공모 마감
일부기관장 공석사태 장기화도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과학기술계 기관장 임기가 속속 만료됨에 따라 새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정권에서도 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전임 기관장 임기가 끝나고도 특별한 이유 없이 공모 절차가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기관은 기관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돼 기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김두철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곽명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등의 임기가 끝났거나 만료됨에 따라 새 기관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IBS는 김두철 전 원장이 지난 9월 말 5년의 임기가 끝나 물러났지만, 후임 원장 선출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앞서 IBS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초 김만원 KAIST 명예교수, 노도영 GIST 교수, 이용희 고등과학원 원장 등을 3배수 후보로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달 가까이 차기 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IBS 원장은 다른 출연연과 달리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 장관이 3배수 후보 중 한 명을 정해 대통령에 임명 재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일각에선 적합한 인사가 없어 재공모할 수 있는 얘기도 흘러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곽병성 원장의 임기가 이달 30일 끝남에 따라 공모에 들어가 지난달 말 정헌 책임연구원, 김종남 책임연구원, 곽병성 원장 등 3명을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전 정권 때 선임된 민간 대기업 연구소장 출신인 곽 원장이 3배수 후보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 공모를 마감한다. 이성일 생기원 원장과 박상열 표준연 원장의 임기는 각각 다음달 15일, 내년 1월 중순 만료된다.
기관장 임기가 4년인 국가연구소 대학원인 UST는 지난 5일 총장 공모에 들어가 전직 출연연 원장, 대학교수, 전직 과학기술 관료 등 10명 이상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길주 총장은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UST는 오는 29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3배수 후보를 과기정통부 장관에 추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김성수 전 화학연 원장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5개월 넘게 기관장 공석 사태를 빚은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8일 뒤늦게 이미혜 책임연구원을 새 원장으로 선출했다. 화학연 원장 공모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표 연구기관의 수장을 뽑는다는 점에서 과학기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출연연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계 R&D 기관의 역할이 더욱 커짐에 따라 기관 경영을 책임지는 기관장의 리더십과 전문성, 소통 능력 등의 역량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자질과 역량 검증을 통해 적합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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