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의 위기] 손님이 없다…오프라인 유통업계 생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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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흔들리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우군을 둔 경쟁자 이커머스가 압도적인 접근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동안 대형마트는 '올 사람은 온다'는 식으로 대응하며 시장 주도권을 내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공룡들은 뒤늦게 배송을 강화하고 모바일 앱을 개편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5% 감소한 120억원으로 줄었다. 그나마 해외의 분전 덕이다. 국내점 영업이익은 90% 줄어든 20억원이었다. 롯데마트는 2분기에도 339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이자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상징하는 기업인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낸 데 이어 최근에는 6년이나 자리를 지켜 왔던 이갑수 대표가 물러났다. 사실상 실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다.

올해는 대형마트들이 연초부터 이커머스에 대한 반격을 기치로 내건 해다.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이마트의 콘셉트를 '초저가 실험'으로 잡고 '국민가격'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의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대기업·대형마트만이 할 수 있는 대량 매입을 통해 이커머스에 가격 경쟁력을 갖겠단 계획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사상 첫 분기 적자였다.

롯데마트 역시 온리프라이스·통큰 한 달 등 다양한 특가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커머스로 떠난 고객의 마음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의 혁신은 모두 '온라인'에 몰려 있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1년 내내 매일 100만개의 상품을 배송하고 G마켓과 옥션의 빅스마일데이는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수천만개의 제품을 팔아치운다. 이들을 뒤쫓는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도 만만치 않다.

이들의 전략 역시 명료하다. '더 싸고 더 편한 곳이 있다면 그 곳으로 가라'다. 매 시간, 분 단위로 특가 행사가 바뀌고 저녁을 먹고 주문한 상품이 다음날 새벽이면 집 앞에 놓여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 중 이커머스 앱을 한두 개라도 설치하지 않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반면 유통업의 터줏대감인 대형마트들은 이제야 온라인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롯데는 계열사별로 흩어진 앱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마트는 부랴부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말이 나온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골든 타임'이 지났다는 것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유통공룡의 위기] 손님이 없다…오프라인 유통업계 생존 몸부림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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