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상인 서비스 교육·외국어 메뉴판… 2030·외국인 고객 유치 올인"

"연남·연희동 일대처럼 젊은 거리 목표
SNS 채널 홍보에도 역량 총동원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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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상인 서비스 교육·외국어 메뉴판… 2030·외국인 고객 유치 올인"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이재훈 용강동상점가상인회장




"지난 6월 맛깨비길을 선보인 후 젊은층, 외국인 손님을 유입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골목 홍보를 위해 상인회 차원에서 여러 채널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맛깨비길에서 만난 이재훈 용강동상점가상인회장(59·사진)은 이 같이 말했다. 용강동 상점가는 지난 2017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야시장 및 골목경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1월부터 골목 조성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난 6월 맛깨비길을 선보였다.

용강동상점가상인회는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공용주차장 이용 할인권, 맛깨비길 안내지도, 영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 4개 국어 메뉴판 등을 공동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또 맛깨비길이 연상되는 캐릭터와 포토존을 곳곳에 설치해 거리의 묘미를 더하기도 했다. 아울러 방문객들을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제 관건은 준비된 맛깨비길을 홍보하는 것이다. 이재훈 회장은 "현재 맛깨비길을 찾는 주고객은 중장년층인데, 맛깨비길을 연남동·연희동 일대처럼 젊음이 가득한 거리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면서 "젊은 방문객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SNS 채널을 통한 홍보가 필수다. 향후 상인회는 SNS 홍보에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준비과정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마포 일대 상점가를 중심으로 마포음식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두고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상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회장은 "하지만 지자체·상인회의 한정된 예산을 일회성 행사에 투입하는 것보다 SNS운영에 쓰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최근 TV광고를 제작해 3개 채널에 송출했는데 이후 맛깨비길 내 전체 업종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길 열풍이 불었지만 역효과로 치솟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짐 싸는 상인들의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용강동상점가상인회는 대안을 마련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많아져 임대료가 이전부터 부담이 됐다"며 "이에 상인회는 지난해 1월부터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 영향으로 맛깨비길 일대 임대료가 상당 부분 인하했다. 최대 임대료를 100만원까지 인하했다는 가게도 있었다"면서 "임대료 인하는 상가 공실률을 줄이고 상권을 살려내 건물주와 상인들의 상생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상인회는 예비 상인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이 회장은 "자영업자들이 무턱대고 장사를 시작했다가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면서 "맛깨비길 상인들의 상생을 위해 상인회는 새롭게 문 열려는 예비 상인들을 대상으로 모든 종류의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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