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가)불신을 많이 받은 이유는 야당이 그렇게 발목잡기 했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개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에서 법안 통과율이 30%가 안되고, 매사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한 번도 제대로 장관들을 청문 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임명한 적이 거의 없다"면서 "그러면서 불신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고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법안과 정책, 예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아주 최악의 국회라고 하는 20대 국회가 이제 불과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 선거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12월이면 거의 국회 끝난다고 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계류 중인 법률과 정책, 예산을 최대한 많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런 국회를 국민들이 세세히 다 알면 국회의원을 왜 뽑느냐는 그런 회의감까지 생길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국회동안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회 개혁 방안으로 국회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국회는 근본적으로 국회법을 고쳐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국회선진화법을 본인(자유한국당)이 만들어놓고도 본인들이 선진화법을 무시하고, 검찰의 출석 요구도 응하지 않는 이런 국회의원의 잘못된 태도를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그런 기회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선진화법은 18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만든 법이다. 이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은 한 명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소환 요구에 전부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윤선영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