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3분기’ 현대·기아차, 올해도 품질에 발목…멀어진 1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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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쎄타2 엔진에 대한 품질 보증 비용인 약 1조원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예고했다. 작년 3분기와 마찬가지로 품질 관련 비용이 분기 실적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333억원, 매출 25조84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6%, 5.77%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50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6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낸 것은 '기저효과' 탓이다. 작년 3분기 현대차는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품질 관련 비용 요인으로만 5000억원을 반영했다. 여기에 환율 악재까지 겹치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3분기 컨센서스는 반 토막 수준이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영업익 1조원대 회복한 바 있다. 3분기 컨센서스대로면 절반 이상인 56.91%가 감소한 것이다.

애초 증권가는 현대차가 3분기 무난히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현대차가 쎄타2 엔진 관련 보증을 발표하기 전날인 10월 9일까지만 해도 최대 1조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6000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인 10일 이후 증권사들은 컨센서스를 내려 잡기 시작했다.

기아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531억원, 매출 14조5687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1173억원)과 매출(14조743억원)보다 각각 115.77%, 3.51% 증가한 것이지만, 현대차와 같이 당시 품질 관련 비용으로 약 3000억원을 손실로 반영했다.

쎄타2 엔진 발표 전과 비교하면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유사한 추세를 나타냈다. 관련 발표가 있기 직전까지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00억원에 육박했다가 현재는 반 토막 수준이다. 기아차도 품질 관련 충당금으로 올 3분기 3000억원의 손실을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현대·기아차는 3분기 판매 실적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3분기 국내 16만3322대, 해외 94만1503대 등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한 110만4825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국내 13만2447대, 해외 55만6542대 등 0.29% 늘어난 68만8989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현대차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방어에도 유리했을 시기지만, 쎄타2 엔진 품질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이를 희석시켰다"면서도 "단기적으로 현대차를 비롯, 기아차에 악재는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불확실한 요인을 해소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악몽의 3분기’ 현대·기아차, 올해도 품질에 발목…멀어진 1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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