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분무 U-Mo 핵연료 기술'
1989년 개발해 미·벨기에 공급
핵연료 공급 주도권 입지 다져
1989년 개발해 미·벨기에 공급
핵연료 공급 주도권 입지 다져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원심분무 U-Mo(우라늄 몰리브덴) 핵연료 기술'이 핵비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핵안보청(NNSA)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원심분무 U-Mo 핵연료 기술은 우라늄과 금속 합금을 섭씨 1600∼1800도 고온의 진공 상태에서 녹인 후,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판 위에 분사시켜 원심력에 의해 미세하고 균일한 구형 분말 형태로 급속 응고시켜 만든 연구용 원자로의 핵연료 분말 제조 기술이다.
원자력연은 이 기술을 1989년 개발해 성공한 이후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국,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 4개국과 합의를 통해 미국이 제공한 우라늄 원료로 원심분무 U-Mo 분말을 제조해 2014년 미국과 벨기에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또 '2016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이 일본 교토대 임계장치의 핵연료 전환에 우리의 원심분무 U-Mo 분말을 사용키로 결정, 향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고성능 연구로는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해 농축도 90% 이상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연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HEU는 테러리스트나 불순 세력에 의해 탈취될 경우 무기급으로 사용할 수 있어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우라늄 농축도가 낮은 저농축우라늄(LEU) 사용을 통해 핵비확산을 실현하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수상은 국제사회가 우리의 U-Mo 핵연료 기술을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전환에 필수적인 기술로 공식 인정하고, 한국이 세계 핵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전 세계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공급 주도권을 우리가 거머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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