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지식산업센터 공급은 역대 최고치를 이룰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집계한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최종 승인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113건으로 이미 지난해 1년 치인 117건에 근접했다. 공단에 등록된 지식산업센터가 모두 1096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지식산업센터의 10%가량이 올해 공급되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만큼이나 공급이 과열된 만큼 입지와 규모에 더해 특별한 상품 컨셉을 지닌 곳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6월 현대건설이 공급한 '현대프리미어캠퍼스'의 경우 63빌딩 2배 규모(33만㎡)에 '여가, 휴식, 오락, 주거를 한 곳에서 누리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 복합문화'를 컨셉으로 내세워 계약 시작 석 달 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경기도 광명시에 분양한 'GIDC 광명역' 역시 역세권 입지에 디자인클러스터 컨셉 특화,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점 등으로 분양과 동시에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IT·스타트업이 대거 밀집한 뉴욕의 '워크 앤 라이프'를 상품 컨셉으로 도입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앞둬 화제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블록에 들어서는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이 그 주인공으로 연면적 23만 8,615㎡,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제조·업무형 지식산업센터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기숙사를 함께 공급한다. 주차공간은 법정대비 186% 많은 1,671대를 확보했다.
'실리콘앨리(Silicon Alley)'는 미국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IT 대기업 및 스타트업이 모인 지역을 일컫는 말로, 최근 뉴욕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창업의 메카로 손꼽히는 곳이다. 구글, 페이스북, IBM 등 주요 IT 대기업이 위치한 것은 물론 텀블러, 비즈니스인사이더, 스포티파이, 킥스타터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스타트업 밀집 지역으로 유명하다.
또한,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동탄 내 최초의 지식산업센터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1군 건설사이며, 다수의 지식산업센터 시공 경험을 가졌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기획 단계서부터 동탄에 없는 새로운 지식산업센터의 설계를 반영한 것이 강점이다. 5.7m 높은 층고 및 4방향 자연환기로 통풍이 용이한 제조형 오피스와 공용복도와 테라스를 적용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업무형 오피스 2가지로 나눠 계획했다. 경사면을 활용해 부지 내 3개면에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원스톱 업무 환경을 갖췄다.
또한, 공기 청정기능이 강화된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 공기질 센서를 통해 호실 내 대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쾌적한 대기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제조업 중심으로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 특성상 근로자들에게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식산업센터 내 뉴욕 공유오피스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미나실과 북카페, 다목적구장, 메일룸, 옥상정원 등이 마련되고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과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상업시설의 경우 뉴욕의 자유분방한 골목을 연상시키기 위해 레드브릭, 그래피티 등의 디자인을 더한 스트리트몰로 설계됐다. 특히 상업시설 입구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 2개를 설치해 유동인구를 붙잡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집객력을 높였다. 현재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점이 확정돼 초반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이 들어서는 동탄테크노밸리는 총면적 155만6,000여㎡로 판교테크노밸리(66만1,000㎡)의 약 2.3배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다. 배후로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두산중공업, 3M 등 대기업 업무단지를 끼고 있어 다양한 협력업체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주목할만하다. 기흥IC, 기흥동탄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인근 동탄역의 경우 SRT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역사도 들어서는 만큼 서울 접근성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현대건설이 시공 예정이며, 홍보관은 한미약품 뒷편인 경기 화성시 동탄기흥로 일대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팀기자 on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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