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국 법무무 장관의 딸 조민 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고등학교 재학 당시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동양대 봉사 표창장 의혹,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경력 등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들은 조씨가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둘러싼 해명 기회를 가지는 등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tbs가 정치시사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맞느냐, 틀리냐에 대해 이야기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터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씨의 인터뷰 건과 관련해 이강택 tbs 교통방송 사장의 증인 채택 요구도 나왔다.
신 의원은 "방통위 국정감사가 열리는 이날 이강택 tbs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지만, 간사 간 협의가 불발돼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확인감사에서 증인 채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3당 간사회의를 통해 tbs 사장 증인채택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이미 무소속을 포함해 야당내 대부분의 의원들이 이강택 사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한 상황이므로 위원장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경진 무소속 의원도 "최근 미디어 환경은 (개인의 미디어 취사선택에 따른) '확증 편향성'의 문제로 번지고 있는데 거기에 불을 더 끼얹고 있는 매체가 tbs"라며 "심각한 것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 시장의 당적이 바뀌는 순간 (tbs의) 방송 방향성이 180도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며 "(현재 여권 편향적인 프로그램 분위기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한상혁 방통위장을 다그쳤다. 특히 김 의원은 "(타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주의나 경고가 나오면 몇 달 뒤 없어지곤 하는데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꿋꿋이 진행한다"며 " (정치 편향적 방송에) 페널티를 제대로 부과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도 "민주언론시민연합이 34회로 가장 많이 나오는 등 범여권 인사들이 대부분 뉴스공장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며 "주진우, 황교익, 김용진, 윤지오 등이 다수 출연하는 등 노골적인 여권 편들기 주제가 대다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김어준 뉴스공장이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 방송인데 tbs는 방송법상 보도방송사업자가 아닌 교통과 기상정보 등 특수목적의 전문 편성 방송사업자로, 이는 방송법에도 위배된다"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tbs가 이처럼 편향적인 방송을 내세우는 것은 문제"라며 "허가받은 부분을 벗어나 보도와 시사 방송을 하기 때문에 방송 설립 허가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tbs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대해,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 사업 중심으로 허가를 받았고 tbs는 지상파 라디오"라며 "딱히 채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내용 심의와 관련해서는 일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공정성 문제를 심의하고 있고, 제재들도 있었던 거 같다"며 "이후 (방심위)심사에서 (공정성 문제 등이) 반영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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