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향후 대출금리가 더 인하될 가능성도 짙어졌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00억원이상의 가계신용대출을 신규 취급한 14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연 17.6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평균 금리(19.33%)에 비해 1.63%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대형사인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의 대출 금리가 각각 19.9%, 19.42%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에 비해 약 1.66%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 19.27%, 예가람저축은행 19.14%, 애큐온저축은행 18.91%, 페퍼저축은행 17.96%, 유진저축은행 17.55% 등 순이었다. 반면 금융지주계열인 신한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각각 15.91%, 13.64%를 기록해 전체 대출금리 평균을 끌어내렸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8.48% 수준이었던 대출 금리는 2월 18.68%, 3월 18.52%, 4월 18.43%, 5월 18.01% 등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6월(17.28%) 17%대로 꺾였다. 이후 7월(17.65%), 8월(17.66%) 등 1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금금리도 하락세다. 8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업계 평균 금리는 2.48%로 올 1월 보다 0.1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올초 2.7% 수준이던 1년 만기 적금 금리도 2.64%로 소폭 하락했다.주현지기자 jhj@dt.co.kr
지난 8월 기준 100억원이상의 가계신용대출을 신규 취급한 14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