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수속 절차에 최신기술 적용
신원 확인 통일… 편의성 높여
대기업 포함 내달 사업자 선정
신원 확인 통일… 편의성 높여
대기업 포함 내달 사업자 선정
연합뉴스
인천공항이 공항을 이용하는 출·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그동안 공항, 출입국기관, 항공사가 각각 하던 신원확인 방법을 하나로 통일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생체인증만으로 전체 출국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여객프로세스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 내년까지 6개월간 시스템 상세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설계내용을 바탕으로 시범서비스 제공을 위한 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인천공항 여객수속 절차에 딥러닝, 생체인증, 클라우드, AI·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확인 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게 공사의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이번 프로젝트에 앞서 2017년 스마트공항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서비스 추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스마트패스의 핵심은 탑승권 발권부터 수하물 위탁, 출국장 진입, 보안검색, 출국 심사, 탑승 확인 등 전 과정에서 신원확인을 3D 안면인식 만으로 처리하는 원패스 체계 도입이다. 공항 전체에 관련 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법무부·경찰청 등 정부기관이 보유한 여객 생체정보를 활용해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측은 "내년 상반기에 시스템 설계를 마무리하고 제1 터미널 1번과 6번 출국장에 생체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시범 서비스 후 공간과 프로세스를 확대해 인천공항 전체 구역과 모든 출국·입국·환승 프로세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공항 등 해외 주요 공항들은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원ID 서비스로 대체하는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도 이같은 흐름에 앞서가기 위해 공항 이용자들이 여권이나 탑승권을 제시할 필요 없이 공항을 이용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본격적인 구축에 앞서 내달부터 6개월간 설계작업을 통해 인천공항 내에 최적의 카메라 설치 위치·수량을 도출하고, 인증 알고리즘, 인식 카메라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정의할 예정이다. 생체인식기기와 게이트 디자인도 완성한다.
개인 신원확인을 위한 정보공유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클라우드·인공지능 같은 최신 IT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지능형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패스를 도입한 해외 공항과의 서비스 연계모델도 마련한다. 개인정보보호법, 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등 국내외 법규에 맞는 개인정보 가이드라인도 도입한다.
공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공항을 구현하는 동시에 인천공항이 미래 기술에 대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지정돼 대기업에도 입찰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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