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니 언젠가 오겠지? 위험한 발상… 간판에 영어문구부터 넣어라"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외국인 위한 언어 배려 없어 아쉬움
관광안내센터도 SNS홍보 등 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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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니 언젠가 오겠지? 위험한 발상… 간판에 영어문구부터 넣어라"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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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방식으로 외국인을 상대하면 실패합니다. 하다 못해 종이 식탁보나 티슈 한 장에도 영문 SNS주소를 찍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상가 한 곳이 잘되면 악어새 효과로 다른 곳도 잘 될 것입니다."

디지털타임스와 함께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과 계동 상권을 돌아본 장문정 자문위원(MJ소비자연구소 소장)은 이 같이 조언했다.

장 위원은 이날 삼청파출소에서 한국 금융연수원까지 이어진 삼청로에 즐비한 상가들이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청동부터 북촌 한옥마을 일대가 외국인들이 의례적으로 찾는 곳이 되었다면, 그것에 맞게 상인들도 변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들을 호객할만한 영어로된 입간판이나 영어 홍보 문구 하나 설치하지 않는데 과연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비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 번 찾아온 외국인들이 자국 SNS에서 확대 재생산 할 수 있게 만들 요소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우리도 해외를 나갔다 오면 특정 포털 등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이를 본 사람들이 그곳을 찾고 하지 않냐"면서 "정작 삼청동을 찾는 외국인들은 한글과 우리나라가 신기해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돌아가 SNS에 올리지만 정작 어딘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심리도 똑같은 만큼, 영어로 된 홍보 설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이 상가에서 무엇을 구매하면 저 상가에서는 무엇이 할인 된다는 식의 정보를 제공해 외국들의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관할 공공기관이 외국인을 배려하기 위해 설치한 관광안내 센터도 다른 방법의 홍보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우유를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살피는 것처럼, 언어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서 "사람들은 계절적 요인에 끌리는 만큼, 여름에는 시원한 빙수나 맥주의 이미지를 덧대는 형식으로 이곳이 홍보센터임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전통 문양을 이미지화 해서 이곳이 홍보센터인 것을 알리는 것은 외국인을 상대로 주목을 끌기에 어렵다"고 말했다. "봄이면 벚꽃, 여름이면 빙수나 맥주, 가을이면 단풍 식의 계절적 이미지를 강화해 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입구에는 외국인을 위한 홍보 동영상이라도 설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촌동에서 열리고 있는 '북촌 한옥 축제'도 시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외국인에게는 한옥이나 한복은 하나로 생각하기 쉬운 소재"라면서 "외국인들이 한옥 축제라면 으레 한복을 입으려고 할 텐데, 여름은 한복을 입기에 화장실 가기도 어렵고 땀이 차 비수기로 꼽히는데, 이 때 과연 무슨 효과를 노리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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