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수출 규제로 업종 매출 최대 14% 급감...적자 전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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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기계·석유제품·철강 등 일부 업종에서는 영업이익 적자 전환 가능성도 우려된다.

기업들은 대체 수입선 확보를 단·장기 대응책으로 꼽으면서, 양국 정부의 외교적 타협 등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비금융업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설문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한경연은 조사 결과 응답 기업(153개)의 매출 감소율은 평균 2.8%, 영업이익은 1.9%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2018년 1,0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3%임을 고려할 때,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응답기업의 과반수(51.6%)는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향 없다는 응답률은 48.4%였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매출에 악영향이 있다는 기업만 별도 집계하면,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5.7%, 영업이익 감소율은 평균 3.7%로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먼저 매출은 일반기계가 13.6% 줄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석유제품(-7.0%), 반도체(-6.6%), 철강제품(-3.9%), 무선통신기기(-2.7%)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일반기계(-7.9%), 석유제품(-5.4%), 반도체(-5.1%), 디스플레이(-2.4%), 철강제품(-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들은 이 같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단기 대응으로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53.7%), 대체 부품소재 물색(15.9%), 일시적 사업축소·긴축경영(8.5%),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8.0%) 등을 꼽았다. 장기 대응 방안 역시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2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부품소재 국산화(25.0%), 대체 부품소재 확보(14.4%),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11.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정부의 정책지원 과제로도 대체 수입선 확보 지원(30.9%)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이어 부품소재 국산화 재정지원(23.9%), 피해업종 세제 혜택(23.0%), 화학물질·부품소재 규제 완화(16.6%) 등을 지목했다. 한일 경제갈등 해결 방안으로는 한·일 정부 간 외교적 타협(40.5%),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중재수단 활용(21.9%), 미국의 한일 간 중재(14.3%), 국제적 여론 형성(11.1%), 민간기업·경제단체 활용(6.2%)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서 했으며, 접촉한 898개사 중 153개사가 응답해서 응답률이 17.0%이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7.29%다. 대응 방안 등은 주어진 문항에서 1순위와 2순위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일 수출 규제로 업종 매출 최대 14% 급감...적자 전환 우려도"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일 수출 규제로 업종 매출 최대 14% 급감...적자 전환 우려도"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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