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단기조정 거쳐 다시 오를 것"

투기과열지구 투자수요 줄어
향후 가격 약세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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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단기조정 거쳐 다시 오를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12일 발표된 상한제가 장기적으로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보단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분양가 상한제 발표 후폭풍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부동산 업계는 12일 발표된 상한제가 단기적으로는 서울 집값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하겠지만 장기적으론 되려 상승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됐지만, '로또 아파트'의 과도한 청약 과열을 일부분 해소하는 데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매제한에도 서울 주요 아파트는 가점이 60점은 넘어야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정도로 청약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도 기대감으로 전세 시장에 머물면서 전셋값 급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서울 집값이 되려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정부가 상한제 지역 지정에 따른 효력의 적용 시점을 재건축·재개발 단지도 일반주택사업과 동일한 '최초 입주자모집승인 신청한 단지'부터로 일원화하면서 정비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에서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과 과천 등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과 재개발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단기적으로 신축 아파트나 일반 아파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아파트를 굳이 사지 않고 저렴한 분양가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관망 수요 증가, 그간 집값의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지영 R&C연구소장은 "(인위적인)분양가 통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만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재건축 아파트 사업 중단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을 끌어내릴 정도의 파괴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정비사업 위축이 주택 공급량 장기 감소로 이어진다면, 지역 내 희소성이 부각될 준공 5년차 안팎의 새 아파트들은 가격 강보합이 유지되며 선호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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