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56% "韓 규제는 찬성"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14일 18세 이상 유권자 2만6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이는 이 신문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 때의 56%보다 7%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이에 연일 계속하고 있는 아베 총리의 '한국 때리기'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내각은 참의원 선거(21일 투개표 실시)의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 4일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자민당은 선거의 후보자 등에게 유권자들을 만날 때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를 언급하라는 지침을 내놓으며 '한국 때리기'를 선거에 노골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밝혔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는 이날 발표된 다른 언론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를 기록해 지난달 22∼23일 조사 때의 45%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요미우리신문이 12∼14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4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 때의 51%보다 6%포인트 낮다. 지지통신이 지난 5∼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감소한 43.1%였다.
그러나 일본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 단행한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는 조사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는데, 56%가 '타당하다'고 답했고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은 앞서 발표된 다른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NHK 조사(5∼7일)에선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45%를 기록했으며,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답이 9%,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반응이 37%였다.
TBS 계열 매체 JNN의 조사(6∼7일)에서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58%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4%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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