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특색 잃지 않는게 중요… 공시생 맞춤 아이템 내놔야"

경전철 신설되면 새 수요층 생길듯
업종 전환보다 고시촌 메뉴 특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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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특색 잃지 않는게 중요… 공시생 맞춤 아이템 내놔야"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디따 해결사 허재완 위원 '특급 솔루션'



"공무원 준비생을 비롯해 각종 시험 준비생 들이 원하는 니즈(필요)를 충족시켜준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

디지털타임스와 함께 이달 4일 신림동 고시촌을 비롯한 관악구 일대를 둘러본 허재완 자문위원(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사진)은 "우선되어야 할 것은 누구를 위한 상권인가가 명확히 서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는 오는 2022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신림 경전철에 따라 새로운 수요층이 유입되면 지역 색깔이 혼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데 따른 것이다.

허 자문위원은 "신림동 고시촌의 경우 인근 지역으로 경전철이 신설되고 하면 새로운 수요층을 불러 모을 수 있다"면서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땅 값과 임대료가 오르는 방향으로 가고, 그와 같은 방향으로 업종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경전철 신림선은 교통 사각지대였던 서울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여의도 샛강역부터 대방, 보라매역을 지나 신림, 서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11개 정거장 규모다. 신림선은 오는 2022년 상반기 개통 예정으로 완공 시 신림동 일대부터 여의도까지의 소요시간이 현재 40여분에서 16여분으로 단축된다.

이어 그는 "그러한 수요층과 기존에 있던 고시촌 수요층과는 확연히 다를 수 있다"면서 "둘 다 만족시키는 상권으로 가기에는 이도저도 안 될 수 있다. 어느 한쪽에 특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허 자문위원은 기존의 각종 시험 준비생들을 위한 자족 도시로서의 색깔을 잃지 않고, 오히려 이들을 위한 특화 지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험이란 것이 상대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이들을 위한 도시로서 기능을 다듬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자문위원은 "시험 준비생들 대부분이 원룸과 같은 형태에서 사는데,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들어서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에 위치한 샤로수길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샤로수 길이 젊은 이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뚜렷한 색깔이 없다보니 결국 임대료만 올려주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 자문위원은 "샤로수길이 젊은이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라면, 연세대 앞처럼 차 없는 거리를 만들거나 버스킹 공간을 포함한 작은 광장 등을 조성해야 상권이 지속가능한 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식이면 결국은 임대료만 오르고, 세로 들어왔던 상권들은 또 다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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