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최고위 직후 기자 만나
"합의사항 해석에 이견 발생"
"합의사항 해석에 이견 발생"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칭)이 출범을 앞두고 또 삐걱거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17일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 19일 출범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라 최고위원회 과정에서 합의사항 해석에 이견이 발생, 출범이 좌초됐다.
오신환 원내대표(사진)는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 8명의 최고위원들의 (주대환 혁신위를) 합의할 때 언론에 알려지지 않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이견이 있었다"며 "해석에 대한 부분이 남아 있기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의)내용과 준비절차 등에 대한 합의를 통해 당헌·당규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 경 설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혁신위 출범을 두고 다시 이견을 보인 부분은 현재 당무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대환 혁신위원장 내정자가 먼저 당무감사위원장을 사퇴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위원장이 이끄는 당무감사위원회는 바른미래연구원의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관련 허위 여론조사 의혹을 특별감사중이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원장을 먼저 사퇴한 이후에 혁신위원장을 맡는데 조건부 합의한 바는 있지만, 절차가 지연되고 말이 바뀌면서 이제는 혁신위원장을 임명시켜주면 당무감사위원장 사퇴하는것 처럼하고 있다"며 "결과를 지켜보면서 혁신위원장에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 파행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내홍이 또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8명의 혁신위원을 손학규 대표 측의 당권파와 바른정당계·안철수계 등 퇴진파에서 각각 4명 씩 추천해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당초 당권파와 퇴진파가 '손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느냐'를 두고 평행선을 달려왔던 만큼, 혁신위에서 조기 전당대회 등을 논의할 경우 잠잠했던 계파갈등이 다시 끌어올려질 가능성도 있다.
임재섭기자 yjs@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