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 출시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더 뉴 QM6가 '돌풍'을 일어키면서 부산공장이 노사분규 마무리 이후 첫 잔업에 돌입한다. QM6가 1년이나 대치하며 갈등의 골을 키워왔던 노사관계를 복원시키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19일 르노삼성은 오는 26일까지 노조와 야간 근무조 근무 이후 1시간씩 잔업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간 근무조는 휴무일인 토요일에 두 차례 특근도 한다.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 타결 직후 이례적으로 잔업을 합의한 것은 최근 출시한 신모델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출시한 QM6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는 기존 휘발유차에 더해 LPG(액화석유가스)차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계약만 1000대를 넘어섰다.
QM6는 자동차 시장 트렌드인 SUV라는 점과 휘발유차의 정숙성을 앞세워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이어왔다. QM6 휘발유차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국내 중형 휘발유 SUV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작년 9월 누적판매 2만대를 넘긴 이후 8개월 만인 올해 4월 4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4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지난 3년간 팔린 국내 중형 휘발유 SUV 전체 판매량 61.2%에 달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GDe는 전 제품군 앞 유리에 열차단 기능을 추가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하고,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적용해 정숙성을 강화했다"며 "복합 공인 연비는 ℓ당 11.7㎞로, 같은 급 중형 휘발유 SUV는 물론, 준중형과 일부 소형 휘발유 SUV보다도 뛰어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노사분규 타결과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부산공장 생산성을 끌어올려 내년 수출용 신차 XM3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안정적인 내수 판매에 더해 내년 이후 수출용 물량까지 확보하게 되면 부산공장은 파업 상처를 딛고 완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회사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7일 공개한 중형 SUV QM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QM6(THE NEW QM6)'. 사진은 가솔린 타입 최고급 플래그십인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 이미지.[르노삼성자동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