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0일 기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 충격이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이후 10% 관세율을 적용해 온 2000억 달러 규모(3차 관세부과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지난 10일부터는 25%로 인상했다.
이번 추가 관세인상 대상 품목은 1,2차 때와 달리 가구와 섬유·가죽제품 등 소비재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은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이미 25% 관세율을 적용했던 1·2차 품목(500억 달러 규모)과 비교하면 이번 인상 대상 품목은 가격에 민감한 저가 소비재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관세 부과와 이에 수반되는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수요 감소가 더 큰 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미국이 작년 3차 관세부과 품목에 10% 관세율을 부과한 직후에는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 관세인상 효과가 어느 정도 상쇄된 측면이 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로 위안화 약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 1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약화하는 조짐"이라며 "향후 중국경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