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올해 급등한 공시가격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됐던 과천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최근 한 달 새 아파트값 낙폭이 크게 줄었으며 일부단지를 중심으로는 저가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값은 지난달 22일 -0.29%의 변동폭을 기록한 뒤 이달 20일 현재 -0.09%까지 낙폭을 줄였다. 과천 일대 주요 단지는 최근 2개월 새 실거래가가 1억원이 올랐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과천 주공4단지는 전용면적 73.59㎡ 9층이 지난 3월 29일 9억8000만원에 실거래된 뒤 이달 들어 지난 4일 13층이 10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주공8단지는 전용 83.2㎡가 지난 3월 10억3000만원에 저가 거래된 뒤 최근 들어 호가가 11억원을 넘어섰다.
과천은 청와대 실세인 김수현 정책 실장이 보유한 단지로 유명세를 탄 과천 자이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주택 시장이 회복 신호탄을 터뜨렸다. 지난주 문을 연 과천자이 견본주택에는 3일간 3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인근 신축 아파트의 시세가 3.3㎡당 3700만원, 10년 이상 아파트의 경우 3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과천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공공택지지구로 135만3090㎡에 분양과 임대를 포함한 12개 단지, 82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세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 부동산 업계는 3.3㎡당 2000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과천제이드자이'와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과천제이드자이는 647가구 모두 일반분양되며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는 504가구가 일반 분양 분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과천 주택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사진은 과천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