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선점 각축전
넷플릭스 '반값요금제' 적용하자
디즈니도 견제차원에 확 낮춰
SKT '月100원대' 혜택 승부수
애플 론칭 앞두고 가격 저울질
넷플릭스 '반값요금제' 적용하자
디즈니도 견제차원에 확 낮춰
SKT '月100원대' 혜택 승부수
애플 론칭 앞두고 가격 저울질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최강자 넷플릭스가 유료방송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낸 디즈니, 애플, 옥수수-푹 통합법인의 '가격 경쟁'에 맞서 넷플릭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국내 OTT 시장이 가열될 전망이다.
올 가을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지난 13일 애플 TV앱을 공개하며 글로벌 OTT 대전의 전초전을 알렸다. 이날 애플은 세계 100여 개국에서 iOS 12.3·tvOS 12.3을 패치 업데이트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애플 TV앱 이용자는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HBO를 비롯해 쇼타임, 스타즈, 에픽스 등 미국 프리미엄 케이블을 앱을 통해 제공받게 된다. 특히 애플 TV 앱이 연동되는 기기에는 아이폰은 물론 삼성전자 스마트TV도 포함돼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OTT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OTT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선보이던 '반값' 요금제를 최근 한국 시장에도 시범 적용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에 주 단위 결제 서비스 도입과 함께 '일부' 고객에 한해 모바일 반값 요금제를 선보였다. 시범 요금제인 모바일 전용 요금제(동시접속 1명)를 주 단위로 결제하면 1625원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정식 출시된 넷플릭스 요금제는 베이직 9500원(1명), 스탠다드 1만2000원(2명), 프리미엄 1만4500원(4명) 3종이다.
디즈니는 넷플릭스 견제를 위해 월 구독료가 넷플릭스의 반값 수준인 월 6.99달러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는 8.99~15.99 달러 수준이다.
SK텔레콤도 이 같은 '쩐의 전쟁'에 가세했다. SK텔레콤도 자사 LTE·5G 요금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0월 4일까지 푹 앤 데이터에 가입하면 3개월간 월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푹 앤 데이터는 기존 요금 월 9900원에 푹에서 실시간 방송과 VOD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일 전용 데이터 1GB를 기본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시 3Mbps 속도를 지원한다. 푹은 지상파, 종편 등 80개 라이브 채널과 약 22만편의 VOD를 제공한다. 푹 앤 데이터 플러스(월 1만2300원)에 가입한 고객은 한 아이디로 최대 2개의 기기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서비스 론칭을 앞둔 애플 OTT 서비스의 구체적인 요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이번 TV앱 업데이트는 애플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탑재한 애플 TV 플러스 서비스를 위한 선제 행보다. 애플은 올가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 플러스'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도 대거 제작,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애플 TV플러스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TV앱에 탑재된 프리미엄 케이블 구독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프리미엄 케이블 구독을 통한 수수료를 얻는 방식으로 OTT 사업에 힘을 쏟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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