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판 키우는 K자본
현지 법인장 5社5色 공략법
강문경 미래에셋대우 베트남 법인장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리테일을 중심으로 발행업무, 기업금융, 파생상품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베트남 진출 1호' 미래에셋대우가 현지 안착에 성공한 가운데 강점인 리테일을 중심으로 나머지 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07년 베트남 현지법인과 호치민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꾸준한 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 2200억원까지 키웠다. 이는 베트남 내 74개 증권사 중 2위에 해당하는 덩치다.
강문경 미래에셋대우 베트남 법인장(사진)은 "호치민 3개, 하노이 2개, 다낭과 붕따우지점을 포함한 껀터 지역에 1개 지점을 추가 신설함으로써 국내 증권사 중 최다 지점(총 8개)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만큼 베트남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리테일 영업이다. 강 법인장은 "베트남 자본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주식 투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주식 거래 계좌수는 218만 건으로 2016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는데, 이 중 약 214만건의 계좌는 현지 개인 투자자들의 소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용거래융자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 법인의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200억원 이상으로, 이는 현지 주식 중개 점유율 1위인 SSI증권 다음으로 많다.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발행업무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강 법인장은 "최근 한국계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베트남에서의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베트남 증시에 상장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생기고 있다"며 "또한 한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과 상장업무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해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파생상품시장에도 진출했다. 베트남 파생상품도 중개할 수 있도록 전산 인프라 등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선물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금융 업무와 자기자본 투자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베트남에서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과 4차 산업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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