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기능성'을 강화해 한층 진화하고 있다. 맛과 향은 물론 카페인의 부작용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하는 커피를 출시하기 위한 노력이 특허출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커피 관련 특허출원은 543건으로, 이전 5년간(2009∼2013년) 321건에 비해 69% 늘었다.
출원 기술 경향을 보면 커리 과립화와 같은 제형, 로스팅, 추출, 풍미증진 등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인 반면, 커피의 기능성을 강화하는 출원 비중은 증가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기능성 강화 관련 특허출원은 2009년 19.6%에서 지난해 59.8%로 3배 가량 늘었다. 건강 기능성 성분을 커피에 첨가하거나, 커피 생두나 커피 추출물을 발효시켜 카페인 함량은 낮추고 항산화 효과를 지닌 폴리페놀 성분과 같은 유용 성분 함량은 높게 유지하는 기술 등이 잇따라 출원되고 있는 것이다.
출원인으로는 개인(46.3%), 기업(42.2%), 대학(5.0%), 연구기관 (1.6%) 등의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신경아 특허청 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은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커피 특허출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맛과 향은 물론 소비자의 웰빙기호에 부합하는 커피 제품 출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