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골목, 고갈비골목 처럼… 거리에 특색을 입혀라"

점포 뒤죽박죽 사람들 발길 못 끌어
주변상권과 아이템 안겹치게 주의해야
임대료 먹튀 없게 지자체 차원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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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골목, 고갈비골목 처럼… 거리에 특색을 입혀라"
박경환 자문위원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일대 상권을 둘러본 후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904sul@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디따 해결사 '특급 솔루션'


서울 마포구 상수역 뒤쪽으로 형성된 먹자상권을 둘러본 박경환 자문위원(한누리창업연구소장)은 상권 활성화 솔루션으로 거리에 특색을 입힐 것을 제안했다.

특히 당인리발전소길의 경우, 특화거리로 변화시킨다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박 자문위원은 "당인리발전소길에 들어선 점포들을 둘러봤는데, 같은 아이템이 거의 없었다"면서 "바꿔 말하면 거리에 특색이 없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갈비 골목' 처럼 같은 아이템의 점포가 5~6개씩 포진해 있으면 특색이 뚜렷해져 '무슨 무슨 골목'식으로 불릴 수 있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당인리발전소길 역시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상권이다"고 말했다.

다만, 홍대 카페거리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만큼, 카페를 거리의 특색으로 삼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대 카페거리에서 실컷 소비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굳이 길을 건너와서 까지 찾으려는 고객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는 것이다.

박 자문위원은 "홍대 상권의 젊은층 소비자들도 흡수하고, 상수역 인근 직장인과 당인리발전소길에 위치한 빌라·아파트의 주민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아이템의 가게가 여러 개 같이 들어와줘야 특징 있는 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마포구의 또 다른 상권인 망리단길에 대한 솔루션은 그리 간단치 않다는 설명이다. 이곳은 SNS 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을 탄 가게들이 드문 드문 자리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박 자문위원은 "입소문이 난 소수의 가게들만 장사가 좀 되고 있을 뿐인데 SNS 마케팅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몇몇 가게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게가 활성화 돼 있지 않은 상권으로, 이런 곳은 솔루션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외부 자본이 들어와 임대료를 너무 띄워놓는 바람에 기존 세입자들이 쫓겨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의 심화가 해당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자문위원은 "망리단길이 뜰 때 외부에서 들어와 임대료를 올려 단기간 수익을 내 투자금을 회수해가는 '치고 빠지기' 세력들 때문에 상권이 망가지고 있다"면서 "상권을 살리려면 먼저 이러한 세력들을 경계할 수 있는 조치가 지자체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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