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로 더 실감나게… `e스포츠한류` 지구를 흔들다

국내 e스포츠 시장 1000억원 육박
세계시장 11억달러… 3년새 2배 ↑
이통사들 5G 실감형 콘텐츠 욕심
SKT·KT·LGU+ 잇따라 활용방안
방한 인스타그램 CEO 경기장 찾아
"와일드하고 흥미진진" 최고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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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로 더 실감나게… `e스포츠한류` 지구를 흔들다
지난 14일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현장.

라이엇게임즈 제공


VR·AR로 더 실감나게… `e스포츠한류` 지구를 흔들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e스포츠 리그인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을 보러온 관람객들로 북적였기 때문이다. 5000여명의 e스포츠 팬들은 경기장에 모여 오는 5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티켓을 건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의 결승전을 숨죽이고 지켜봤다. 이날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승리를 거머쥔 팀은 SK텔레콤 T1이었다.

◇위상 '쑥' e스포츠…韓 시장규모 1000억원 육박=e스포츠 리그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표한 '2018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973억원이다. 지난 2015년은 723억원, 2016년에는 933억원으로 산업 규모가 매년 성장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8년에 973억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e스포츠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게임은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전략게임 '리그오브레전드'다. 총싸움게임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와 고전게임 '스타크래프트', 이 게임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의 e스포츠 리그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리그 인기가 급격히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리그 결승전 티켓 1600장이 예매 개시 1분만에 동날 정도였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e스포츠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올해 전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가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e스포츠 시장규모가 지난 2016년 4억9300만달러(약 5603억원) 에서 3년만에 두배 넘게 팽창한 것이다.

e스포츠의 성장세에 힘입어 기량이 뛰어난 국내 선수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게임한류' 시대를 열고 있기도 하다. 일부 선수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인기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e스포츠 5G 실감형 콘텐츠 '낙점'= e스포츠 리그의 인기에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5G 이동통신시대에 킬러콘텐츠로 지목되는 실감형 미디어로 활용하기 알맞기 때문이다. 게임내 캐릭터의 빠른 움직임을 고화질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선수들의 경기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향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경기중계도 기대해봄직하다.

SK텔레콤은 최근 라이엇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LCK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롤 대회가 생중계된다. 시청자들은 '핀치 줌' 기능을 통해 손가락으로 중계 화면을 최대 4배까지 화질 저하 없이 확대해 볼 수 있다. 메인 중계 영상 외에도 각 선수의 경기 영상 여러개를 초고화질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5GX 멀티뷰' 기능도 추가한다.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2019 LCK 서머' 리그를 VR·AR로 생중계하는 것이 SK텔레콤의 목표다. 옥수수로 생중계 영상을 보다가 VR안경을 착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관람하는 방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LCK와 관련된 VR·AR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SK텔레콤은 미국 미디어기업 컴캐스트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KT도 최근 5G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e스포츠 중계 애플리케이션(앱) 'e스포츠라이브'를 선보였다. 이 앱은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실감형 e스포츠 관람 서비스다. 배틀그라운드, 스타그래프트 경기의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생중계는 초고화질로 이뤄지며, 게임 중 채팅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월 핀란드 게임개발사 해치와 5G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에 협력하고 국제 e스포츠 토너먼트 이벤트를 공동 기획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스타그램 대표도 韓 e스포츠 열기에 '엄지 척'= 최근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도 e스포츠 경기장을 찾았다. 플랫폼내 e스포츠 관련 콘텐츠가 늘어나며 직접 e스포츠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지난 3월 e스포츠 경기가 열린 '롤파크'를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모세리 대표는 "직접 보니 와일드하고 흥미진진한 세계라고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e스포츠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모세리 대표는 빠르게 팬들이 증가하고 있는 카테고리로 e스포츠를 꼽았는데, 90일 동안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올리거나 '좋아요', '댓글' 등을 단 국내 이용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이처럼 e스포츠 콘텐츠가 SNS상에서도 활발히 오가는 만큼 다른 SNS 업체들도 국내 e스포츠 시장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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