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현금지출’ 경조금이 37.6%…“5만원권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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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한 비중은 32.1%로 신용·체크카드 52.0% 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 비중이 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카드 사용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현금은 주로 상품 구입과 경조금 지출에 사용됐다.

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른 용도별 현금지출액을 살펴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61.8%이었고, △사적 이전지출·경조금 등 개인 간 거래가 37.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돈도 3년 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가계의 '거래용 현금'(지폐) 보유액은 평균 7만8000원으로 2015년의 11만6000원보다 3만8000원(33%) 줄었다.

특히 현금은 경조사비에 많이 사용됐다. 가계의 월평균 5만원권 사용 빈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조금 82%는 5만원권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의 현금 사용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고액권 사용은 늘어난 것. 가계의 현금지출 용도별 사용 권종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69.4%) △종교기부금·친목회비(62.2%)는 만원권을, △경조금(82.4%) △사적이전지출(51.7%)은 5만원권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이 도입된지 9년째인 지난해 가계의 89.2%는 5만원권을 사용했고, 월평균 4.6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전(2015년) 조사 때보다 각각 4.7%포인트,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5만원권 보유목적은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가 34.9%로 가장 높고, 이어 '상품 및 서비스 구입' 30.7%, '비상시 대비' 6.5%, '투자수단' 5.3%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액권 사용은 증가한 반면 간편 송금서비스 개발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거래용 평균 현금 사용은 줄었다"면서 "현금 보유 규모는 2015년 11만6000원에서 지난해 7만8000원으로 33%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비상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 보유한 '예비용 현금'은 조사대상 가계의 23.3%가 보유한다고 답했으며, 보유 가계당 평균 규모는 54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조사 때는 조사대상 27.0%가 평균 69만3000만원을 가졌다고 답해 예비용 현금도 3년 새 22%가량 감소했다.

한편 '현금 없는 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까'에 대한 가계 조사에선 △절반에 가까운 48.7%가 '낮거나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절반이 넘는 51.3%는 언젠가는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12월 5일 가구주 1100명,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체 1100개를 상대로 이뤄졌다. 한은은 국민의 현금사용에 관한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3년마다 현금사용행태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작년 가계 ‘현금지출’ 경조금이 37.6%…“5만원권 선호”
5만원권 이미지. 연합뉴스

작년 가계 ‘현금지출’ 경조금이 37.6%…“5만원권 선호”
2015년과 2018년을 비교해모면 개인간 현금 거래가 계좌이체 등의 비현금 방식으로 대폭 이동한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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