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김영배 경총 前부회장 자택 압수수색

회계 자료·업무 관련서류 확보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 본격수사
경총 공금 사적 용도 사용 혐의
조만간 관계자 소환 돌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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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김영배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 집을 압수수색했다.

경총의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지능범죄수사대 인원 15명을 파견,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과 경기 김포시에 있는 김영배 전 경총 상임부회장 자택을 수색,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수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확보한 자료만 2∼3박스 분량에 달한다. 경총 회계자료와 업무 관련 서류들이다. 경찰은 김 전 부회장 자택에서는 김 전 부회장 재직 당시 자료들을 수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확보한 자료에 대해 경찰은 보강 수사가 끝나는 즉시 김 전 부회장 등 관계자 소환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김영배 전 부회장은 업무추진비로 상품권을 챙기고 내규상 학자금 한도를 초과해 자녀에게 지급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부회장은 경총 공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관련해 유용한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추정이다.

이번 경찰 수사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감사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

당시 조사결과, 김 전 부회장은 2014년 특별회계상 업무추진비로 산 1억9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쓴 뒤 이에 대한 영수증과 사용처에 대한 증빙자료를 첨부하지 않았다. 또 2009∼2017년 내규상 학자금 한도(8학기 기준 약 4000만 원)를 초과한 약 1억 원을 해외 유학 중인 자신의 자녀에게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노동부는 이런 의혹이 횡령·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세청도 지난해 12월 경총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여 고용부 조사 결과와 관련해 탈세 여부를 조사했다.

과세당국은 개인에게 부당하게 전용된 법인 자금을 급여로 보고 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참여연대도 지난해 8월 서울지방국세청에 법인세, 종합소득세 등 탈루 혐의로 손경식 경총 회장과 김영배 전 경총 부회장의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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