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아이슬란드 개발 자회사 CCP게임즈의 PC온라인게임 '이브온라인'에 연내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힐마 CCP게임즈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브온라인' 한글화 버전을 올해 말까지 선보이기 위해 펄어비스와 함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한글화가 완료되면 글로벌 서버에서 다른 나라의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9월 CCP게임즈의 지분 100%를 2525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향후 CCP게임즈의 성과에 따라 추가 지급해야하는 금액이 있어 인수금액은 최대 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펄어비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CCP게임즈 인수를 결정한 것은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위해서다. 검은사막 IP를 활용해 PC, 모바일, 콘솔 게임을 출시하고 일본, 대만, 러시아, 북미·유럽 등으로 출시국가도 확대하며 성과를 보였음에도 '단일 IP 리스크'는 성장 위험 요인으로 꼽혀왔다. 16년간 꾸준한 인기를 보인 우주전쟁게임 '이브 온라인'을 개발한 CCP게임즈를 인수하며 IP 확장을 꾀한 것이다.
CCP게임즈는 이브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이브 에코스', '이브 워 오브 어센션' 등을 개발 중이다. 이중 전략 모바일게임 '이브 워 오브 어센션'은 두번째 소프트론칭을 앞두고 있다. 중국 개발사 넷이즈와 개발 중인 '이브 에코스'의 경우 아직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성장한만큼 글로벌 공략 노하우면에서 협력하면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적,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펄어비스는 자체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엔진을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수준 게임들과 경쟁해 최고라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단계 도약이 필요한데, 조금 더 퀄리티를 보여주자는 측면에서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스트리밍게이밍 등 새로운 테마가 나오게 되는 만큼 이에 대한 기술적 대응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펄어비스는 신규 IP 게임인 '프로젝트K', '프로젝트V' 등도 개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캐주얼게임 '프로젝트V'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힐마 CCP게임즈 대표(왼쪽 두번째)와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펄어비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