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는 가수 임주리와 아들 재하가 출연했다.
이날 임주리는 "녹음실에 놀러갔다가 드라마 '엄마의 바다' 주제가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불렀다. 가수가 꿈은 아니었고, 노래는 그냥 좋아하는 것에서 끝낼 생각이었다. 그래서 음악을 접고 재미교포와 결혼해서 미국으로 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임주리 이혼남 전남편도 언급했다. 그녀는 당시 결혼했던 남편에 대해서는 "알고보니 이혼남이더라. 뱃속에 아이가 생긴 후 알게 됐다"라며 "엄마에게 이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당장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재미교포인 전남편에 대해 임주리는 "전남편이 부잣집 아들로 럭셔리하게 살아왔다. 그렇다 보니 여러모로 맞지 않았다. 전난편은 완전 미국 사람이었기 때문에 의견 대립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임주리는 "아기를 낳기 얼마 전부터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한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 방송사에서 저를 찾는다고 연락이 오는데, 제 배는 남산만 했다"라며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생후 22일 밖에 안 된 아들을 바구니에 넣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너무 위험한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임주리는 1979년 드라마 '야! 곰례야'의 OST 앨범으로 데뷔, 1993년 드라마 '엄마의 바다'의 삽입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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