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5G, 서비스장비 생태계 시급하다

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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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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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5G, 서비스장비 생태계 시급하다
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5G 이동통신은 사람들 사이의 통신뿐 아니라 사물 간 통신을 지원하고, 최대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특성을 제공하며, 기존 다양한 산업 생태계와의 유기적인 결합을 가능하도록 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즉 기존 산업에 무선 연결성과 이동성을 제공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와 같이 5G는 단순한 ICT 이동통신 영역에서 벗어나 4차산업혁명의 인프라로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어 전 방위적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각국은 5G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산업간 융합을 지원하기 위한 5G 테스트베드 조성이 중요하다. 즉 가상의 전용망 개념인 네트워크 슬라이스, 네트워크의 가상화, 네트워크 운영 및 관리의 효율화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은 화웨이를 필두로 에릭슨, 노키아 그리고 삼성이 장악하고 있다. 5G 장비산업은 승자 독식시장이며 글로벌 통신장비의 백본망 기술이 고도화되고 스마트폰 자체에 모든 서비스가 일체형으로 제공되면서 중소기업이 들어갈 틈이 없어졌다. 5G는 기술수준이 높고 섹터가 한정되어있어 자본력과 기술력에서 밀리는 중소기업에게 더 불리한 환경이지만 중소기업의 강점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니치마켓을 찾아 특화하여야 한다.5G는 타 산업과의 융합이라는 중요한 방향성에 따라 무선전송 구간에서의 속도향상, 저지연, 다수 단수 지원 기술 뿐 아니라 네트워크 구조에서도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생태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표준과 테스트베드 가상화가 다양한 산업 지원을 위한 방향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또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동통신 시험장비와 계측기 시장은 5G를 위해 필요한 기술 요구사항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특화시장이다. 5G의 기술 요구사항을 선행하고 적용하는 기술 선도가 필요하다. 또한, 5G 기술은 기존의 3G, 4G와 같이 이동통신만을 포함하는 기술이 아니라, IoT 및 차량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통신망을 대상으로 하게 되므로 기술 요구사항의 만족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시험 대상의 범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이러한 시험장비와 계측기 시장은 신기술의 규격화와 맞물려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5G는 기존의 이동통신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기술 요구 사항을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과 시험 및 측정 대상이 된다 5G 기술은 현재 완성된 기술이 아닌 만큼, 이를 지원하는 시험장비와 계측기 또한 동시에 개발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불어, eMBB, URLLC, Massive-IoT 등 각 분야에 따라 중요시되는 특성 분야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특성화된 시험 및 측정에 대한 시장 요구사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G 통신에서는 기존의 이동통신에서 다루지 않던 다양한 산업별 규격 시험을 지원할 수 있는 시험설비 및 시험환경들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다양한 산업별 측정 대상 제품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요구 사항이 달라지고, 이에 특화된 시험장비와 계측기기의 개발이 필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장은 기존의 측정 장비에서 모든 역할을 다 수행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해당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기능만을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개발 방향이 될 수 있다. 5G에서는 주파수 및 coding 방식 그리고 안테나 구성까지, 새로운 기술 구현을 위한 개발과 더불어 서로 다른 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시험장비와 계측기 산업의 준비도 활발하다. 계측기기 업체인 Rohde-Schwarz는 주파수의 고도화에 따라 컴포넌트 전문 업체인 RPG를 합병하였고, Anritsu는 채널 에뮤레이션 전문 업체인 Azimuth 챔버 업체와 합병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연합이 이뤄지고 있다.5G 통신에 대한 시험을 지원하는 계측기기 분야는 반도체 등을 시험하는 계측기들과 더불어 고성능첨단 계측기 분야에 해당한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기술 선진국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는 Innowireless 등의 업체가 선도 중이나, ITU 및 각 글로벌 업체와 지속적인 협업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계측기 개발 비용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있어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발된 시험장비나 계측기의 평균 수명은 10년에서 15년 정도이며, 기술 및 표준이 바뀌는 이유로 매년 추가 개발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계측기 산업은 5G NR 측정에 있어 더 많은 개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고, 국내 계측기 산업 진입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직접적인 진입보다는 기존의 글로벌 계측기 업체와 전략적 협업하여 다양한 요구에 맞는 ODM/OEM 방식의 진입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 이동통신 서비스 강국이지만 통신장비와 운영체제는 해외수입 비중이 높아 국내통신산업 전체 균형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국내 통신사업자는 5G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ICT 생태계에서 서비스 플랫폼의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5G 설비 및 부품 표준화를 지원하여 제품 개발에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관련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국가적 전략도 수립되어야 한다. 즉 사업자 선정 시 중소기업과 거래가 많은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국내 장비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의무적 역할을 부여하여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은 강점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5G 시험장비와 계측기 시장을 전략적으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 국가연구기관,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5G 핵심 시험장비와 계측기 개발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외 관련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여 시장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정부는 통신서비스-통신장비-단말기로 이어지는 국내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 역할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과의 공생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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