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디어기업 합종연횡 추세
"글로벌 OTT 공습 무방비" 진단
"글로벌 OTT 공습 무방비" 진단
합산규제로 멈춰서 미디어 빅뱅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미디어 기업간 합종연횡이 본격화 되면서 시장점유율을 규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연장 명분도 점차 희석되고 있다.
국회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이 33.33%를 넘지 못하도록 논의하고 있지만, 이같은 규제가 국내 유료방송 경쟁력 뿐 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을 저하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합산규제와 같은 점유율 규제가 단순히 유료방송 독점 사업자를 규제하는 것 외에 최근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글로벌 OTT 업체들의 공습에는 전혀 무방비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 KT가 경쟁사 주도의 미디어 빅뱅을 지켜보는 가운데, 특히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키로 한데 이어 앞서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OTT사업자 1위인 넷플릭스를 끌어 들여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달 개봉한 대작 '킹덤'이 화제를 모으면서 LG유플러스 IPTV 신규 가입자 수도 평소보다 3배 늘어났다.
SK텔레콤도 최근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데 앞서, 자사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푹(POOQ) 간에 통합법인을 출범키로 했다.
해외에서도 글로벌 통신사와 방송사,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 간 미디어 빅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2위 통신사 AT&T는 지난 2014년 미국 최대 위성TV업체인 '디렉TV'를 인수한데 이어 거대 콘텐츠 기업인 '타임워너' 도 합병했다. 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 역시 2018년 영국 위성방송 업체 '스카이'를 인수했고, 같은해 디즈니는 '21세기폭스'를 인수하며 미국 최대 콘텐츠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 빅뱅이 본격화 되면서, 합산규제와 같은 점유율 사전 규제를 두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위 유료방송 사업자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33%를 상회 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도 2007년 방송 전송 서비스 시장을 사전규제 대상에서 제외했고, 미국 연방법원은 명백한 경쟁 제한 증거와 실증 근거 부족을 이유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케이블TV 시장 가입자 점유율 30% 제한 규정을 폐지한 바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미디어 기업간 합종연횡이 본격화 되면서 시장점유율을 규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연장 명분도 점차 희석되고 있다.
국회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이 33.33%를 넘지 못하도록 논의하고 있지만, 이같은 규제가 국내 유료방송 경쟁력 뿐 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을 저하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합산규제와 같은 점유율 규제가 단순히 유료방송 독점 사업자를 규제하는 것 외에 최근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글로벌 OTT 업체들의 공습에는 전혀 무방비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 KT가 경쟁사 주도의 미디어 빅뱅을 지켜보는 가운데, 특히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키로 한데 이어 앞서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OTT사업자 1위인 넷플릭스를 끌어 들여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달 개봉한 대작 '킹덤'이 화제를 모으면서 LG유플러스 IPTV 신규 가입자 수도 평소보다 3배 늘어났다.
SK텔레콤도 최근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데 앞서, 자사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푹(POOQ) 간에 통합법인을 출범키로 했다.
해외에서도 글로벌 통신사와 방송사,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 간 미디어 빅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2위 통신사 AT&T는 지난 2014년 미국 최대 위성TV업체인 '디렉TV'를 인수한데 이어 거대 콘텐츠 기업인 '타임워너' 도 합병했다. 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 역시 2018년 영국 위성방송 업체 '스카이'를 인수했고, 같은해 디즈니는 '21세기폭스'를 인수하며 미국 최대 콘텐츠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 빅뱅이 본격화 되면서, 합산규제와 같은 점유율 사전 규제를 두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위 유료방송 사업자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33%를 상회 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도 2007년 방송 전송 서비스 시장을 사전규제 대상에서 제외했고, 미국 연방법원은 명백한 경쟁 제한 증거와 실증 근거 부족을 이유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케이블TV 시장 가입자 점유율 30% 제한 규정을 폐지한 바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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