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의 핵심 장치 중 하나인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를 20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가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제작에 3년 이상이 걸렸다. 올해 9월 원자로 수조 내에 설치될 예정인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시제품 성격으로,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같은 부품으로 제작했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는 이 기기를 인도받아 현지에서 제작한 극저온헬륨냉동기, 수소공급계통, 진공계통 등의 보조계통과 기기를 연결한 후 '열사이펀' 현상이 원활하게 구현되는지 확인한다. 열 사이펀은 액체수소가 상변화를 거치며 자연대류 영향으로 순환하는 현상을 말한다.
델프트공대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실제 원자로 수조에 들어가는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 설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수조 내 기기는 원자로에 근접하게 설치돼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중성자를 냉중성자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고진공·극저온 환경에서 버텨야 해 구성품 설계와 제작이 까다롭다 보니 압력·헬륨누설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쳐 기기 성능과 건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우상익 원자력연 연구로개발단장은 "무진기연 등 국내 제작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여러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 완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일 출하한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프로젝트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