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중국서 20회 농심배
日·中상대 5명 내리 이겨야 우승
日·中상대 5명 내리 이겨야 우승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이번 제20회 농심배에 이창호는 선수가 아닌 참관인으로 초대받았다. 한국 바둑의 간판인 박정환(26) 9단이 '2차 상하이 대첩'에 나선다.
이창호는 "그냥 와서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연락을 받고 오게 됐다"며 7년 만에 농심배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창호의 농심배 통산 전적은 19승 3패로 승률이 0.864에 이른다. 그는 농심배 최고 영웅으로 통한다. 이창호가 거둔 '상하이 대첩'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소재로까지 등장했다.
이창호는 이번 농심배에 한국 대표로는 홀로 출전한 박정환 9단도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내면서 응원했다.
그는 상하이 대첩을 회상하며 "편하게 두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바둑 자체에 몰입하면 부담감은 자연히 잊을 수 있다. 집중과 몰입이 잘 되는 날은 이길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게 안 되면 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환은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주자다. 박정환도 지난 11월 2국 마지막 대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꺾으며 한국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이번 3차전에서는 일본·중국 기사 5명을 내리 이겨야 한국이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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