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오송 복복선화 등 선정
GTX-B·신분당선 연장 빠져
GTX-B·신분당선 연장 빠져
23개 사업 `예타 면제`
수도권과 영남을 잇는 남부내륙철도와 KTX, SRT가 교차하는 병목구간에 고속철도 복선을 추가 건설하는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등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를 받게 됐다. 전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확충이 차지했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지역산업을 뒷받침 할 도로, 철도 인프라 확충과 교통, 물류망 구축 등 총 16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대해 예타 조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천광역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과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 등 수도권 사업은 대부분 면제 대상에서 빠졌다. 예타 면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인 만큼 수도권보다 지역에 우선권을 준 것이다.
60년간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남부내륙철도가 예타 면제에 선정됐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172km 고속 간선철도 구축 사업으로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서울~거제까지 4시간30분 소요된 것을 2시간40분 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KTX, SRT 등 주요 고속철이 통과하지만 이 때문에 병목현상이 심한 평택~오송 복복선화도 당첨됐다. 사업 구간은 46km이며 금액으로는 3조1000억원이다. 선로용량이 현재 190회에서 380회로 2배 늘어나 대기시간 감소 등의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
충남, 대구, 울산, 부산 등 지역의 인프라 확충도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대구산업선 철도는 대구국가산단 등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로 도시철도 등과 연계해 화물운송 및 근로자 출·퇴근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기존 도로 이용 때 73분 걸리던 것을 철도로 38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호남선과 강원권을 잇는 충북선 청주공항과 제천 간 고속화 철도망을 구축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도 추진된다. 목포에서 강릉까지 이동시간이 5시간35분에서 3시간30분으로 줄어든다.
전북 지역에서는 오랜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조성이 포함됐다. 군산공항을 새만금 내 공항부지로 이전·확장하는 내용으로 사업비는 8000억원이다.
이외에 서남해안 관광도로(1조원), 울산 외곽순환도로(1조원), 석문산단 인입철도(9000억원), 제2경춘국도(9000억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8000억원), 세종~청주 고속도로(8000억원) 등이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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